다인 가구만 챙기는 줄 알았죠? 1인 가구 자취생을 위한 숨은 꿀 지원금 3가지
독립을 하고 나니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어른들의 말이 뼈저리게 와닿았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면 신혼부부 대출, 다자녀 가구 특별 공급 등 큼직큼직한 정부 혜택은 늘 남의 이야기만 같았죠.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세금만 내고 혜택은 못 받는 건가?'라며 소외감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자체 홈페이지를 이 잡듯 뒤지다 보니, 금액이 수천만 원 단위는 아니더라도 당장 제 실생활의 질을 확 높여주는 1인 가구 전용 '알짜배기' 지원 사업들이 꽤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찾아내고 쏠쏠하게 혜택을 보았던, 자취생이라면 무조건 알아둬야 할 숨은 지원금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아플 때 서러움 타파,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혼자 살면서 가장 서러울 때는 단연 아플 때입니다. 한 번은 수면 내시경을 받아야 해서 병원에서 "보호자를 꼭 동반하셔야 합니다"라고 하는데, 평일에 일하는 부모님이나 친구를 부르기가 너무 미안하고 난감했습니다.
그때 저를 구원해 준 것이 바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였습니다. 시간당 5,000원 정도의 아주 저렴한 비용만 내면, 요양보호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매니저님이 집 앞에서부터 병원 접수, 진료, 약국 수령,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보호자처럼 동행해 주는 제도입니다. 소득 기준과 상관없이 1인 가구라면(혹은 다인 가구라도 실질적 1인 가구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서, 저처럼 부모님과 떨어져 타지에 혼자 사는 청년들에게는 정말 한 줄기 빛과 같은 혜택이었습니다.
2. 보안과 내 통장을 동시에 지키는 '안심 홈세트(스마트 초인종) 지원'
원룸이나 빌라에 혼자 살다 보면 아무래도 방범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배달 음식을 시킬 때마다 문을 여는 것이 조심스러워 스마트 초인종이나 홈 CCTV를 달까 고민했지만, 만만치 않은 기기값과 매달 나가는 구독료 때문에 장바구니에만 담아두고 있었죠.
그러다 거주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1인 가구 안심 장비 지원 사업'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전·월세 보증금 기준(보통 2~3억 원 이하)만 충족하면 스마트 초인종, 문 열림 센서, 휴대용 비상벨 등으로 구성된 '안심 홈세트'를 무료로 달아주는 사업이었죠. 신청 후 구청에서 직접 기사님이 나오셔서 설치까지 깔끔하게 해주셨습니다. 십몇만 원의 비용을 아낀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혼자 있는 밤이 훨씬 든든해졌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3. 이사할 때마다 깨지는 쌩돈 방어, '1인 가구 이사비 지원'
자취생의 숙명은 1~2년에 한 번씩 이사를 다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포장 이사를 부르자니 너무 비싸고, 용달차만 부르고 부동산 중개 수수료까지 내고 나면 몇십만 원이 훅 날아간다는 사실이죠.
마침 제가 이사하던 시기에 지자체에서 '청년 1인 가구 이사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부랴부랴 신청했습니다. 이사할 때 발생한 용달차 비용이나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최대 40만 원까지 계좌로 캐시백 해주는 제도였습니다. 저는 이사 전후의 영수증과 이체 내역, 중개 수수료 영수증을 모아 제출했고, 두 달 뒤 통장으로 이사 비용의 절반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사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사 들어가기 전부터 이 공고가 있는지 관할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주의 및 당부사항
제가 소개한 1인 가구 지원 사업들은 중앙 정부(보건복지부 등)에서 전국적으로 통일되게 하는 사업도 있지만, 대부분 시/도/구청 단위의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내가 사는 지역에는 이 제도가 없을 수도 있고, 반대로 더 혜택이 좋은 다른 제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여러분이 거주하시는 구청이나 시청 홈페이지의 '복지' 혹은 '1인 가구 포털' 탭을 적극적으로 탐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핵심 요약
보호자 동반이 필요하거나 아파서 혼자 병원 가기 막막할 때는 시간당 5천 원꼴의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세요.
방범이 취약한 원룸/빌라 거주자라면 지자체에서 스마트 초인종과 비상벨을 무료로 달아주는 '안심 홈세트' 지원 대상을 꼭 확인하세요.
이사 계획이 있다면 이사비용과 중개 수수료를 수십만 원까지 돌려주는 '1인 가구 이사비 지원 사업' 공고가 있는지 이사 전 미리 체크해야 영수증을 챙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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